정치 정치일반

'김경수 옥중서신' 전한 김두관 "눈빛은 여전히 맑았다"

26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페이스북에 근황 전해…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방향·의지 적힌 옥중서신 공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달한 옥중 서신. 김두관 의원 제공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달한 옥중 서신. 김두관 의원 제공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면회한 뒤 “눈빛이 여전히 맑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 전 지사 면회 소식을 알렸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옥중 생활의 김 전 지사 건강이 염려되었는데 비교적 건강해 보였고 눈빛은 여전히 맑았다”고 적었다. 김 전 지사의 면회에는 박정·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행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지사가) 영어의 몸이 된 처지를 근심하기보다 나라 걱정이 더 큰 듯했다”면서 “김 전 지사는 손수 토대를 놓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을 박완수 지사가 탙퇴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근심이 깊어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가 직접 작성한 옥중 서한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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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지사는 이 편지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는 행정통합을 최종 목표로 하되, 특별연합에서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야 한다”라며 “그 과정에서 메가시티,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놓고 시·도민들과 소통, 공감대 형성, 공론화 추진과 해외사례 연구 및 현지답사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행정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경남도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경남도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완수 지사가 부울경 3개 시도간 ‘행정통합’ 추진에 무게를 실은 데 대해선 ‘기초공사도 하지 않고 집 짓겠다는 격’ ‘밥상을 엎어버리고는 살림 합치라고 하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연합과 통합은 서로 배치되는 사업이 아니라 연속 선상에 있는 사실상 하나의 사업”이라고 부연했다.

경남 양산을 선거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두관 의원은 김 전 지사의 서신에 대해 “경남도의 부울경 특별연합 탈퇴 선언에 대응하기 위해 김 전 지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지사가 제안한 경남도당 내 실무지원단 구성과 부울경 메가시티 (지속) 추진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 제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아울러 “김 전 지사는 척박한 영남에서 민주당의 큰 동량”이라며 “김 전 지사가 속히 자유로운 몸으로 돌아와 나라와 지역의 미래를 터놓고 논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 전 지사의 건강과 건승을 빈다”고 말했다.

‘친노 친문 적자’로 불리던 김 전 지사는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지사직이 박탈됐다. 지난 8월 윤석열 정부의 광복절 사면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변윤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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