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마감 시황] 코스피, 결국 2년 2개월 만에 2200선 붕괴 마감

코스피, 2.45% 내린 2169.29에 장 마감

2220선 무너진 건 2020년 7월 이후 처음

코스닥도 3.4% 내린 673.87에 거래 마감…680선 붕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룽 화면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장 중 1,44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18.4원 오른 1,439.9원 마감됐다. 한편 코스피는 2년 2개월 만에 2,200선 아래로 떨어진 2,169.29에 장을 마쳤다./권욱 기자 2022.09.28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룽 화면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장 중 1,44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18.4원 오른 1,439.9원 마감됐다. 한편 코스피는 2년 2개월 만에 2,200선 아래로 떨어진 2,169.29에 장을 마쳤다./권욱 기자 2022.09.28




코스피가 2.4% 넘게 하락하며 결국 2년 2개월여 만에 2200선이 붕괴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3.4% 넘게 주저앉으며 680선이 무너졌다.



28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7.71포인트(0.80%) 내린 2206.15에 출발했지만 점차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2151.60까지 하락했다. 지난 2020년 7월10일(장중 2140.29)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이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4억 원, 1782억 원을 내다팔았다. 반면 개인은 홀로 3257억 원을 사들이며 저점매수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들도 대거 무너졌다. 이날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한때 5만 2500원까지 하락하며 엿새째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결국 반등하지 못하고 전일 대비 2.40% 하락한 5만 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장 초반 상승했으나 오후로 갈수록 낙폭을 키우며 전일 대비 0.98% 내린 8만 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는 또 한 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네이버는 19만 8000원, 카카오는 5만 6100원까지 하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전일 대비 1.96%, 4.05% 내린 20만 500원, 5만 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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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현대차(005380)(-3.49%), 삼성SDI(006400)(-3.92%), 기아(000270)(-3.40%) 등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에는 애플이 수요 부진을 이유로 올해 새로운 아이폰 생산을 늘리는 계획을 미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LG이노텍(011070)(011070)(-10.50%) 등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달러가 강세폭을 확대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 오른 1425원 5전에 출발한 뒤 1440원 1전까지 오르며 지난 26일 기록한 연고점(1435.4원)을 경신했다. 환율이 144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6일(고가 1488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로 수급적인 요인이 증시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외에도 노드스트림 가스관 폭팔에 대해 러시아가 관련 있다는 루머가 유입되며 안보 이슈를 자극한 것 역시 악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시장은 경기 침체, 달러 강세, 금리 급등 등 최근 주식시장 하락을 야기 시켰던 요인들이 한꺼번에 유입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을 불렀다”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73포인트(0.25%) 내린 696.38 출발했지만 결국 낙폭을 키우며 전일 대비 24.24포인트(3.47%) 내린 673.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외국인 홀로 1340억 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기관 역시 매도 우위였으나 장 막판 매수세로 돌아서며 734억 원을 사들이고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이날 562억 원을 매수하며 저점매수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들에서도 대체로 파란 불이 켜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3.15%), 엘앤에프(066970)(-4.98%), 에코프로(086520)(-7.07%) 등 코스닥 지수를 주도하던 2차전지주들이 대거 무너졌다. 금리인상 여파로 카카오게임즈(293490)(-6.16%), 펄어비스(263750)(-7.03%) 등의 게임주도 6% 넘게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1%)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항암제 ‘베그젤마(CT-P16)’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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