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일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60여km, 고도는 약 30여km, 속도는 약 마하 6으로,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이달 25일 SRBM을 쏜 지 사흘 만이다. 26일부터 나흘 간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잠수함이 동원돼 진행되고 있는 한미 해상 연합 훈련을 겨냥한 시위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10월 16일~11월 8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국정원이 7차 핵실험의 날짜를 특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됐고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국정원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10월 16일) 이후부터 미국 중간선거(11월 8일) 사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고 말했다. 다만 유 의원은 “만약 감행한다면 그렇다고 말한 거지 확률이나 실제 가능성의 의미로 말한 게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에 친전이 여덟 차례 오간 것도 확인됐다. 유 의원은 “김 위원장이 6회 보냈고 시 주석이 2회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인물은 모란봉악단에서 드러머로 활동한 홍윤미 씨로 파악됐다. 유 의원은 “현송월(노동당 부부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현송월의 의전을 보좌하는 역할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국정원은 “건강 이상 징후는 없으며 체중은 130~140㎏대로 복귀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코로나19를 완전히 근절했다는 북한의 발표는 신뢰하기 어렵다고 국정원은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