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과정에서 흠집이 나거나 색이 고르지 못한 ‘B급 농산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밥상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성비 좋은 농산물들로 장바구니를 채우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11번가는 이달 들어 25일까지 B급 농산물을 모은 생산자 협력 브랜드 ‘어글리러블리’의 거래액이 전년 대비 7배 이상 급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들어서는 전년 대비 88% 늘었다. 이달 두 차례 진행한 ‘어글리러블리’ 라이브 방송은 누적 67만 회의 시청횟수를 기록했다.
판매 품목은 2020년 4월 첫 론칭 후 킹스베리·참외 등 8종에서 2022년 자두, 납작복숭아, 샤인머스캣 등 29개로 확대됐다. 시즌별로 미니밤호박, 감자, 고구마 등 농산물부터 우럭, 고등어, 삼치, 갈치 등의 수산물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으며, 가격은 일반 상품보다 평균 20~30% 저렴하다.
11번가가 중소제조사와 손잡고 유통 마진을 줄여 내놓은 생필품 브랜드 ‘올스탠다드’도 이달 거래액이 전년 대비 226% 성장했다. 누적 구매 고객 수는 45만 명을 돌파했고, 재구매율은 68%에 달한다.
SSG닷컴에서도 B급 농산물이 인기다. 이에 다음 달 5일까지 일주일간 ‘농가와 함께하는 못난이 과일, 채소 기획전’을 열고 흠집이 있거나 크기와 모양이 균일하지 않은 B급 농산물을 반값 수준으로 할인해 판매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SSG닷컴은 전국 각지의 농가에서 판매가 어려운 과일과 채소류를 직접 사들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를 통해 수도권에서의 판매 촉진에 나섰다. 사과, 배, 샤인머스캣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했고, 태풍과 폭우로 피해를 본 농가 지원을 위해 무와 고추, 가지 등도 할인 판매한다.
같은 기간 SSG닷컴은 ‘물가 잡는 과일, 채소’ 기획전을 함께 열고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 과채류도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