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24·신한금융그룹)이 2022~2023시즌 두 번째 대회인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현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닉 테일러(캐나다), 케빈 로이(미국),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와 함께 공동 10위에 자리한 김성현은 공동 선두인 데이비스 라일리와 윌 고든(이상 미국·6언더파)을 2타 차로 추격했다.
지난 시즌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포인트 랭킹 12위를 차지해 PGA 투어 카드를 딴 김성현은 데뷔전이었던 포티넷 챔피언십에서도 첫날 공동 3위에 올라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최종 순위는 공동 36위로 미끄러졌지만 첫 출전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성현은 12번(파4)과 13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14번(파5)과 15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17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지만 15m 거리의 환상적인 벙커 샷으로 버디를 낚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감을 찾은 김성현은 후반 들어 3타를 더 줄여 4언더파의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성현은 “오늘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초반 시작이 좋지 않았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정신력으로 버텨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이 두 번째 PGA 투어 대회인데 첫 대회보다는 긴장도 덜 되고 치면 칠수록 더 적응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PGA 투어 우승이 없는 라일리와 고든이 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오른 가운데 5언더파를 친 마크 허버드(미국) 등 7명이 공동 3위권을 형성했다. 직전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랐던 안병훈(31)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8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