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렸다.
홍정민은 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이번 대회 1∼3라운드 내내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올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정규 투어 첫 승을 따낸 홍정민은 시즌 2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직전 대회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김수지(26)가 버디만 7개를 뽑아내며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3언더파 203타로 선두 홍정민을 2타 차로 추격한 김수지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대회에서는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고 이번 대회는 쫓는 입장에서 4라운드에 들어간다.
김수지는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4위를 시작으로 최근 5개 대회에서 네 번이나 5위 안에 드는 상승세가 돋보인다.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만 11위를 했고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9월 초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준우승, 8월 말 한화 클래식 3위 등의 성적을 냈다.
김수지가 13번부터 17번 홀까지 5연속 버디로 선두 홍정민을 맹렬히 추격하자 홍정민도 13, 15, 1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응수했다.
최민경(29)이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신인상 부문 선두 이예원(19)과 임희정(22), 지한솔(26), 짜라위 분짠(태국)이 나란히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권을 형성했다.
상금 1위 박민지(24)와 대상 포인트 1위 유해란(21)은 나란히 타수를 잃고 순위가 내려갔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유해란은 버디 1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4오버파를 치고 공동 21위(5언더파 211타)까지 밀렸다. 또 2라운드까지 공동 9위였던 박민지 역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2개로 3타를 잃고 3언더파 213타, 공동 28위로 내려갔다. 평균 타수 1위인 박지영(26)은 2타를 줄여 7언더파 209타, 공동 1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