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재테크

상위 10% 리치 싱글…"그들은 돈 어떻게 벌었을까?"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2020년 1인 가구 보고서'

리치 싱글 소득 중 소비 비중 30.1%…일반은 40.8%

일반 싱글 10명 중 4명은 'N잡러'

필요 노후대비자금 7.7억~9.7억…리치싱글은 1.6배 높아

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사의 모습. 사진 제공=KB금융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사의 모습. 사진 제공=KB금융




가구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고소득 1인 가구(리치 싱글)의 소득 중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일반 싱글족보다 낮지만 저축 비중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한 싱글족들은 자신의 자산을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투자하는 비율이 일반 싱글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결혼 의향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3일 발표한 ‘2022년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30~49세 고소득 남녀 1인 가구 356명에 대한 온라인 조사와 16명에 대한 표적집단심층면접(FSD) 결과 3040 리치 싱글의 월 소득 중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1%,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은 35.8%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치 싱글은 진체 가구 중 가구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1인 가구로 30~34세는 연 소득이 5000만 원 이상, 35~39세는 6500만 원, 40~44세는 7000만 원, 45~49세는 7500만 원이다.




반면 일반 싱글족의 경우 소득 중 소비 비중이 40.8%로 리치 싱글보다 10.7%포인트 높았으며 저축은 28.6%로 7.2%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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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자금 운용도 소득에 따라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치 싱글은 여유 자금을 유동자산이나 예·적금으로 납입하는 비율이 일반 싱글보다 낮으며 반면 펀드나 주식에 투자하거나 연금 등 장기 상품에 예치하는 비중이 커 자신의 여유 자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리치 싱글은 일반 대비 소비는 덜하지만 저축과 여유 자금 운용에 적극적”이라며 “특히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리치 싱글의 저축률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리치 싱글은 결혼 의향도 일반 싱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치 싱글의 절반 이상(50.5%)은 결혼을 희망해 일반(41%)보다 높게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리치 싱글 외에도 20~59세 남녀 1인 가구 총 2000명에 대한 실태조사도 진행했다. 리치 싱글이 아닌 일반 싱글족 10명 가운데 4명은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25~29세 남녀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42%가 “복수의 직업 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리치 싱글에 비해 저축 비중이 낮지만 일반 싱글 역시 저축 비중을 늘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4.2%로 2년 전 같은 조사 당시(57.6%)보다 13.4%포인트 떨어졌다. 반대로 저축 비율(44.1%)은 9.8%포인트 늘어났다. 일반 1인 가구가 생각하는 노후 대비를 위한 최소 자금 규모는 7억 7000만~9억 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리치 싱글이 생각하는 노후 대비 자금은 12억 5000만~15억 5000만 원으로 일반 싱글보다 1.6배가량 높았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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