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쌍용자동차 인수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4일 강 회장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된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003620) 인수자금 창구로 활용했던 에디슨EV는 에디슨모터스 최대주주인 에너지솔루션즈가 지난해 6월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다. 6개 투자조합은 지난해 314억 원을 들여 기존 최대주주가 가지고 있던 에디슨EV 지분 213만여주를 사들였다. 에디슨EV는 지난해 9~11월 500억 원을 투자해 에디슨모터스 지분 11.21%를 확보했다.
에디슨EV 주가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폭등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합병은 무산됐고 에디슨EV 주가는 폭락했다. 검찰은 강 회장이 에디슨EV 경영권을 인수했던 지난해 5~6월 조직적인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있다. 에디슨EV의 주식거래는 쌍용차 인수 무산 이후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올 3월부터 정지된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올 7월 에디슨모터스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남부지검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사건으로 이첩했다. 검찰은 8월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