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당근마켓’으로 알려진 포시마크 인수 후 쏟아진 혹평에 주가가 급락하던 NAVER(035420)(네이버)가 8거래일 만에 2%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9시 34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2.44% 오른 16만 8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네이버 주가는 7.08% 빠진 16만 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20년 4월 1일(종가 16만 3000원)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은 바 있다. 포시마크 인수 소식이 퍼졌던 4일에도 주가가 8% 넘게 빠지며 이틀간 15% 수준으로 폭락했다.
네이버가 북미 최대 패션 C2C 커뮤니티 포시마크를 2조 3441억 원가량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외국계 증권가에서 비판을 쏟아낸 것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노무라증권, CLSA, 시티 등이 네이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성장성 높은 북미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점은 긍정적이나 인수 가격이 다소 비싸 국내 점유율 경쟁에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이 주를 이뤘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은 네이버에 대한 우려가 과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보고서에서 “인수 발표 후 네이버 전체 마진율 하락 우려에 따른 주가 급락은 성장주 저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미국 중고거래 시장규모는 800억 달러 규모로 저성장, 경기침체,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가처분소득 감소로 연평균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