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톱 10에 또 한 명도 들지 못했다.
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소미스의 새티코이 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김아림(27)과 최운정(32), 강혜지(32)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7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6월 말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28)가 정상에 오른 이후 지난주 어센던트 LPGA까지 최근 LPGA 투어 11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10개 대회 이상 연속으로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이후 이번이 8년여 만이다.
총 1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 메디힐 챔피언십 첫날에도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없어 이번에도 ‘무승 탈출’ 도전은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17위와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조디 유어트 섀도프(잉글랜드·8언더파 64타)의 격차는 5타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9)은 지은희(36) 등과 공동 25위(2언더파 70타), 이정은(26)과 이미향(29)은 공동 39위(1언더파 71타), 안나린(26)과 홍예은(20)은 공동 52위(이븐파 72타)에 자리했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아타야 티띠꾼(태국·1천369점)에 이어 2위(1천161점)를 달리는 최혜진(23)은 3오버파 75타로 유소연(32) 등과 공동 89위에 그쳤다.
2011년 LPGA 투어에 데뷔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는 유어트 섀도프가 이글 하나와 버디 7개, 보기 하나를 묶어 첫날 리더보드 맨 위를 꿰찬 가운데 앨리슨 리(미국)와 류루이신(중국)이 두 타 차 공동 2위(6언더파 66타)에 올랐다.
대니엘 강(미국)과 티띠꾼, 폴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가 공동 4위(5언더파 67타), 제니퍼 송, 애니 박(이상 미국) 등이 공동 7위(4언더파 68타)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