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김주형은 9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쳤다. 사흘 합계 19언더파 194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함께 공동 1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올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따낸 김주형은 불과 2개월 만에 2승째를 눈앞에 뒀다.
전반 버디 3개를 몰아친 김주형은 13∼16번 홀에서 4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13번 홀(파5)에서 약 5m 가까운 버디 퍼트를 넣은 김주형은 16번 홀(파5)에서는 약 4m 이글 퍼트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고 기분 좋게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친 김주형은 이날 그린을 한 번만 놓치는 적중률(94.4%)을 선보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임성재(24)가 투어 신인 김성현(24)과 함께 나란히 15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한 임성재가 우승하면 이 대회 2연패와 함께 투어 3승을 달성한다.
2022~2023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은 앞서 두 차례 대회 공동 36위와 공동 13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톱 10 진입을 노린다. 김시우(27)도 14언더파 공동 7위를 달리는 등 한국 선수 4명이 상위권에 포진하며 우승 경쟁에 나섰다.
이경훈(31)은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공동 23위를 달리고 있다.
미토 페레이라(칠레)와 매슈 네스미스(미국)가 16언더파 197타로 공동 선두인 김주형, 캔틀레이에 3타 뒤진 공동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