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유승민, 이재명 직격…“미필 초선은 국가안보 좀 공부하라”

“안보 위한 훈련에 친일이 왜나오나”

본인 ‘당대표 여론조사’ 1위 기사 공유도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지도부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되는 상황에서 야당 대표를 직격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유 전 의원은 연휴 중 본인을 거론한 칼럼을 공유하기도 해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정치활동 재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에게 “병역미필 초선 의원이 첫 상임위원회로 국방위원회를 택했으면 제발 국가 안보를 공부 하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가 한미일 동해상 연합훈련을 ‘극단적 친일국방’이라고 매도하고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연일 대한민국을 위협하는데 이 대표는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북한 눈치나 보면서 친일 색깔론으로 정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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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 전 의원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군사훈련에 ‘친일’과 ‘훈련중단’이 왜 나오느냐”며 “야당 대표가 경제는 기본소득 포퓰리즘을, 안보는 종북반일 포퓰리즘에 빠져있으니 국민들이 야당을 대안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같은날 자신이 차기 여당 당대표 지지율 1위라는 내용의 기사와 자신을 조명한 한 언론사의 칼럼을 잇따라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 6·1 지방선거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대외활동을 자제해오던 유 의원이 공개 활동을 본격화 하자마자 야당 대표를 저격한 것이어서 당권 경쟁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 전 의원의 행보에 여당 유력 당권주자들도 견제구를 던졌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한 언론(MBN)과의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졌다. 당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으실 것”이라며 “저는 (유 전 의원이) 출마하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 역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의원이 공유한 여론조사에서) 7주 연속 (당대표 지지율) 1등은 바로 저”라며 “정권 초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을 흔들더니 이제 유 전 의원이 뒤를 잇는 것 같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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