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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디지털 혁신 가속…성장성·고배당 매력 부각

■현대해상

상반기 순익 3514억…전년比 40%↑

자산규모 52.3조로 3년 연속 성장

장기 보장성 보험 중심 수익 견인

美·日·베트남 등 해외 영업도 성과

증권가선 "경기 방어주 역할 톡톡"





올해 창립 67주년을 맞은 현대해상(001450)은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인 ‘비전 Hi 2025’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규 서비스 개발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에 힘을 쏟고 있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일본·중국·베트남 등으로 진출해 단계적인 글로벌 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RFS17) 도입 시에는 실손 갱신 및 장기위험손해율 개선 효과가 나타나며 장기적인 이익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해상은 올해 하락장에서도 연초 대비 주가가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익 모멘텀을 갖춘 데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10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5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8조 600억 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7.04%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자산 규모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48조 8203억 원 수준이던 자산 규모는 지난해 52조 2909억 원으로 늘어났고 올 상반기 기준 52조 313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해상은 일반·장기·자동차 등 모든 보험 종목에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자동차보험 부문 매출은 온라인채널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고 장기보험은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6.0% 성장했다. 손익 측면에서도 우량 물건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가운데 고유가 지속, 교통법규 강화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고 장기위험 손해율에서도 위험보험료가 증가한 가운데 최근 백내장 관련 보험금 누수가 줄면서 나타난 이익 개선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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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은 2020년 창립 65주년을 맞아 발표했던 중장기 전략 ‘비전 Hi 2025’를 달성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목표 달성을 위해 제시한 △매출·손익 균형 성장 △고객경험 중심 브랜드 추진 △지속 성장 기반 확충 및 강화 △최고 수준 디지털 경쟁력 구현 등 4대 전략 방향에 따라 차별화된 성장을 이루고 업계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업무 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꾀하고 있다. 디지털전략본부를 중심으로 내부 업무 효율성 제고, 신규 서비스 개발, 디지털 분야 파트너와의 협력 등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내부 효율성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 음성봇과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해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 품질 개선 측면에서는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하이헬스챌린지’에서 1 대 1 질병·영양상담, 라이브 운동 수업 등 대고객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어 온라인 스타트업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디지털파트너센터’를 통해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하고 협업하는 방식으로 동반 성장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이다. 일본·미국·중국·베트남·싱가포르 지역에 이미 진출해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전체 해외지점 수입보험료는 2006년 391억 원에서 지난해 2615억 원으로 15년간 7배 가까이 성장했다. 일본지사의 경우 도쿄와 오사카에서 영업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일본 현지 보험회사다. 이어 설립된 미국지사는 현재 기업뿐 아니라 6만여 명의 개인 고객에게도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법인의 경우 현지 기업들과 합작법인을 출범해 전국 규모의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익 모멘텀과 높은 배당성향을 갖춘 현대해상이 경기 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해상은 연초(1월 3일 종가 2만 3450원) 대비 주가가 오히려 상승하는 등 올해 하락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내년 IFRS17 도입으로 보험 부채가 감소하고 실손 갱신 효과가 커지며 경쟁사와의 이익 체력 격차가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올해 5%대의 예상 배당수익률 역시 주가에 우호적이다. 정길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에 대해 “업황 개선과 궤를 같이하면서 자동차보험 이익이 사상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과 제도 변화에 따른 이익 모멘텀이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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