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엠아트컴퍼니(Chung M Art Company)는 10월 30일까지 김혜진 작가 개인전 ‘Requiem(진혼곡)’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엠아트컴퍼니 전속 김혜진(Hye-Jin Stella Kim 1989~) 작가는 유화와 혼합 재료를 사용해 추상화를 그리는 신진 작가이다. 대학시절 Mark Rothko의 Seagram Murals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색면 추상을 탐구하며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작품을 매개로 한 감상주의적 주제를 절제된 형태로 표현해 왔다.
주로 삼각형, 사각형, 원과 같은 도형으로 구성된 추상작품으로, 개인의 경험을 통해 얻어진 감정과 사상을 담아낸다. 묽게 희석한 유화물감을 뿌리고 흘리는 등의 기법으로 다양한 질감을 만들어내며 여러 겹의 투명하고 찬란한 색채로 서정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청엠아트컴퍼니에서 열리는 이번 김혜진 작가 개인전에서는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는 것과 그로 인한 슬픔을 이야기하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속에 부각된 삼각형은 정지해 있지만 각도에 따라 나타나는 상승과 하강의 상반된 이미지를 모두 담아 승천과 천국에 대한 믿음, 재래(再來)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다. 하늘로 가는 계단을 상징한다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처럼 위로 향한 삼각형은 하늘에 닿은 그들의 영혼이 영원한 평안을 누리며 천국에서 지켜 보고 있길 바라는 믿음을, 아래로 향한 삼각형은 하늘에서 내려와 새로운 인연으로 다시 만나길 바라는 마음을 의미한다.
청엠아트컴퍼니 관계자는 “김혜진 작가는 삶의 이유와 같았던 이들을 떠나 보내고 난 후 밀려드는 죄책감과 그리움, 공허함을 느끼는 남겨진 이들의 영원과 안식을 기도하고 있다”며 “어둡지만 화려한 색채를 통해 고요함과 웅장함,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감성을 표현한 ‘Requiem’으로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혜진 작가는 2022년도 문화체육부에서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하는 예비전속작가로 선정됐다. 2012년 뉴욕 Pratt Institute의 서양화과를 우등 졸업하고, 2014년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2017년부터 2019년에는 호주와 일본 등 해외 레지던시에 참여해 점자를 활용한 추상부조작품을 선보이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청엠아트컴퍼니는 단순한 작품 전시의 개념을 넘어 참신한 문화 예술 탄생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작가를 중심으로 한 전시 기획부터 시각 예술을 매개로 한 제품과 예술의 콜라보레이션 등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K-Art’ 세계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