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고금리 현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4분기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따.
11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제공한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RBSI는 ‘74’로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체감경기가‘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파른 물가·금리 상승과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소비 여력이 축소되면서 하반기에도 고물가, 고금리 현상이 이어지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업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뜻한다.
경영항목별로는 매출·수익항목(74) 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익감소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전망치가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항목(93)은 근무시간 축소, 무인 자동화 기기 도입확대 등으로 고용여건이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비용항목(134)은 구조조정, 광고비 절감 등 관리비용 축소 계획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매·유통업체들은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위축(36.2%)’, ‘상품매입 원가상승(25.5%)’, ‘비용상승(19.1%)’, ‘소비자 물가상승(12.8%)’, ‘경쟁심화(4.3%)’, ‘소비트렌드 변화(2.1%)’라고 응답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온라인 시장 확대 및 경쟁 심화로 업계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통산업 분야의 지원책 마련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체들의 대응전략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