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롯데케미칼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일진머티 최종 인수

2.7조에 지분 53.3% 취득 계약

“친환경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

‘배터리 매출 5조’ 조기 달성 기대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케미칼 2030 비전·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케미칼 2030 비전·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011170)이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로 동박사업까지 품에 안은 롯데케미칼은 2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11일 롯데케미칼의 미국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인 롯데배터리 머티리얼즈 USA(LOTTE Battery Materials USA Corporation)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2조7000억원의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후 국내 및 해외 기업결합신고를 마친 후 인수 작업이 마무리된다.



롯데케미칼이 100% 지분을 보유한 미국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인 롯데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는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해외시장 확대 시너지를 위해 인수 주체로 나섰다.

관련기사



국내 동박생산 1위(2022년 생산능력 기준)인 일진머티리얼즈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약 6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미국에 2027년까지 23만톤의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올 상반기 3885억원의 매출과 4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외 유수의 배터리 회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 등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예상되며, 이러한 자체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생산기지 건설 등의 추가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당초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분야에 총 4조원을 투자하여 연간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인수로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매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최초로 초고강도(90kgf/㎟) 동박의 개발에 성공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롯데그룹 화학군은 적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지소재사업의 사업 역량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계열사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회사와 고객, 주주의 가치 향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화학군 내 회사들을 통해 다양한 전지소재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에 직간접적으로 투자?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생산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롯데알미늄과 롯데정밀화학은 각각 양극박, 동박(솔루스첨단소재 지분투자) 사업을 하고 있다.

양지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