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대중(對中)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한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서는 수출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두 기업 모두 일단 향후 1년간 별다른 추가 절차 없이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어 중국 내 생산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같은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7일 중국의 반도체 기술 확보를 막기 위해 미국 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중국에 현지 공장을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의 경우에는 건별로 허가를 받도록 조치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공장에 대해 1년 동안 건별 허가를 받지 않아도 장비를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한 것으로 한국기업의 입장을 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