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들의 절반 정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는 12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데이터 연구 2022 보고서’ 및 데이터 랩 국내 론칭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과 조직의 경우 74%가 데이터 성숙도 ‘기본’과 ‘초급’ 수준에 해당한다고 조사됐다. 데이터 성숙도란 데이터, 전략, 관련 인력, 프로세스, 기계학습(ML) 6가지 핵심 요소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기본-초급-중급-고급-마스터로 수준이 분류된다. 국내 기업 조직 중 고급, 마스터에 해당하는 곳은 전체 10%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 평균의 절반 정도 수준이라고 루크 앤더슨 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AI·ML 매니징 디렉터는 설명했다.
산업 부문별로 보면 파이낸스, 예술 등 영역에서 데이터 성숙도가 높았고 건설, 공공 행정 부문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데이터 성숙도가 낮은 원인에 대해서는 36%의 응답자가 ‘자금 부족’을 꼽았으며 ‘리더십,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0%를 차지했다. 또 데이터에 대한 부족한 보안 역량이 데이터 성숙을 방해한다는 응답도 29%에 이르렀다.
보고서는 향후 1년간 한국에서 디지털 능력을 필요로 하는 근로자가 1000만 명 증가해, 전체 근로자의 3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 기업 4곳 중 1곳(23%)이 데이터 및 분석 역량 개발 관련 숙련된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 중 34%는 데이터 및 분석 역량 확대를 위해 경력직 고용을 선호하며 31%가 데이터 성숙도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직원의 기술 역량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데이터 성숙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세가지 대안이 보고서에서 제안됐다. 우선 고위 경영진을 영입해 데이터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중요하다. 또 데이터 분석에 유능한 인재를 영입해 분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뒤따랐다. 마지막으로 전사를 아우르는 실용적인 데이터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날 AWS는 더 많은 기업이 데이터 성숙도 제고를 가속화 할 수 있도록 한국 AWS 데이터 랩(AWS Data Lab) 론칭을 발표했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 영국, 브라질 등에 이은 6번째다. AWS 데이터 랩은 고객과 AWS 데이터 전문가들이 함께 AWS를 통해 복잡한 데이터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무상 프로그램이다. AWS 데이터 랩 솔루션 아키텍트와 AWS 서비스 전문가가 가이드 제공, 모범 사례 공유 및 기술적 장애 해결 등을 통해 고객들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