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현(왼쪽에서 두번째) 산림청장이 부탄과 한·부탄 산림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화상으로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산림청은 12일 남성현 산림청장과 부탄 농업산림부 예셰이 펜조르 장관이 한·부탄 산림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앞으로 진행될 양국간 산림 협력사업을 구체화 해나가는 기반이 된다. 양국은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과 산림복원, 기후 적응과 산림 분야 관련 연구개발, 산림생태계 보전 및 산림자원 개선, 산림 재해 예방, 휴양림 및 생태관광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산림청은 지금까지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과 실질적이고 긴밀한 협력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주로 동남아시아 등 아세안(ASEAN) 국가가 그 대상이었다. 이번 부탄과의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이 서남아시아로 산림협력을 확대해나갈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산림청은 총 37개국과 산림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시아·태평양 18개국, 중·남미 12개국, 아프리카 5개국, 유럽 및 북미 2개국으로 아·태지역 국가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부탄은 한국의 38번째 양자 산림협력 국가로 자리잡게 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지구촌의 지붕이자 히말라야산맥국가인 부탄과 산림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특히 기존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의 회원국인 부탄과 양자 협력사업을 더욱더 활성화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의 기능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예셰이 펜조르 장관은 “산림녹화의 성공국이자 선진 산림 경영국인 한국과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기후 위기 시대에 크게 위협받고 있는 산림생태계를 보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산림을 관리하고 경영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 산림청과의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탄과의 산림협력 양해각서(MOU)는 양국 기관장이 교차 서명을 실시한 12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산림청은 이번 산림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부탄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현지 사전 조사를 추진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