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실패해도 부담없이 돌아와라"…'U+3.0' LGU+ 사내벤처 적극 육성

지난달부터 이번 달 10일까지 공모 진행

황현식 대표, ‘미래준비커미티’의 수장 맡아

사내벤처와 U+3.0 일맥상통…MZ 마음 확보


LG유플러스(032640)가 신사업 동력 확보를 위해 ‘LGU+ 사내벤처’ 선발에 나섰다.

LG유플러스 사내벤처에 선발된 직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LG유플러스 사내벤처에 선발된 직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임직원이 제안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 하는 ‘LGU+ 사내벤처’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55명, 21개 팀이 지원했다.



LGU+ 사내벤처에 선정되면 업무를 떠나 약 6개월간 사외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서 서비스 개발 및 시장 검증을 진행한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화도 추진한다. 최종적으로 사업화 불가 판단이 내려져도 부담없이 현업에 복귀하는 조건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1월까지 최종 선발을 완료하고 12월부터 아이디어 구체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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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사내벤처 제도를 2019년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LGU+ 사내벤처 1호인 퀵배송 중개 서비스 ‘디버’의 성공에 힘입어 2020년부터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씩 사내벤처 팀을 선발 중이다. 지금까지 분사한 팀은 모두 4개 팀으로 총 투자 유치 금액은 약 60억 원 이다. 1개 팀은 현재 분사 준비 중에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공모에 지원한 임직원 중 약 40%가 입사 10년 이하의 젊은 직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황현식 대표가 선언한 ‘유플러스 3.0’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유플러스 3.0은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WEB) 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LG유플러스의 미래 성장전략이다. 황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도 ‘고객이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플랫폼’을 주문하면서 MZ세대가 주목하는 대표 키워드인 ‘구독’과 ‘루틴’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신규사업 추진 관련 의사결정그룹인 ‘미래준비커미티’의 수장으로 사내벤처 선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사내벤처를 통해 MZ세대의 니즈를 파악하고 고객의 시간을 잡는 신사업 발굴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전무(CSO)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하고 MZ 고객의 니즈를 기민하게 타진해 고객의 시간을 잡을 수 있는 주요한 미래 사업 파트너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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