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고성능 SUV ‘폴스타 3’가 세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500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폴스타 3는 최대 주행거리가 610㎞(WLTP 기준)에 달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내년 3분기부터 계약이 시작된다.
폴스타는 1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폴스타3를 최초 공개했다.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취재진 2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는 “폴스타 3는 처음부터 폴스타가 직접 디자인한 모델로 고유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과 탁월한 주행 경험으로 운전자의 감각을 자극한다”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폴스타 3는 듀얼모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총 489마력(360kW), 84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퍼포먼스 팩을 선택하면 성능이 517마력(380kW) 및 910Nm으로 향상된다.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과 맞먹는 성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5초이며 퍼포먼스 팩 포함 시 4.7초로 단축된다.
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 원 페달 드라이브를 지원하며 리어 모터에는 디커플링 기능을 제공해 에너지를 절약을 위해 프론트 전기 모터로만 차량을 주행할 수 있다. 어댑티브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노면 상황에 따라 1000분의 2초 단위로 댐퍼를 전자식으로 조정할 수 있는 액티브 댐퍼를 적용해 편안함과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두루 제공한다.
111kWh 배터리 팩을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610㎞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각형 셀 디자인이 특징이며 히트펌프도 기본으로 갖췄다.
외관은 공기역학을 고려하면서도 SUV 고유의 특징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낮은 전고(1627㎜)와 지상고(211㎜)까지 더해 대형 SUV 최고 수준인 0.29Cd의 공기저항계수를 기록했다. 동시에 긴 휠베이스(2985㎜)와 넓은 전폭(2120㎜, 사이드 미러 포함)은 SUV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과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내부는 미니멀리즘을 극대화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촉감을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나타냈다. 동물 복지 인증을 받은 가죽 소재, 울 소재 등이 적용됐다.
다양한 안전, 편의 시스템도 자랑한다. 5개의 레이더 모듈과 5개의 외부 카메라, 12개의 외부 초음파 센서를 기본으로 갖춘 덕분이다. 폴스타에 최초로 탑재된 ‘스마트아이’ 시스템은 내부 2개의 카메라를 기반으로 시선 추적 기술을 제공해 안전한 운전을 지원한다. 운전자의 눈을 관찰해 졸음이나 주의산만 등을 감지하고 메시지와 경고음, 비상 정지 기능까지 작동시킬 수 있다.
폴스타 3에 적용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는 폴스타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운영체제로 전면의 14.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할 수 있다. 구글이 내장된 세계 최초의 자동차 폴스타 2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OTA(Over-the-Air) 업데이트 기능이 포함돼 있어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소프트웨어 개선과 새로운 기능 도입이 가능하다. 국내 판매 모델에서는 티맵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폴스타 3는 기본 옵션을 광범위하게 적용했다. 모든 폴스타 3는 △에어 서스펜션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내외부 전체 LED 조명 △근접 센서가 장착된 접이식 도어 핸들 △21인치 알로이 휠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초기 물량은 중국 청두 볼보자동차 공장에서 생산되며 첫 고객 인도는 내년 4분기로 예정됐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볼보자동차 리지빌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2024년 중반 이후 고객에게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스타 3 롱레인지 듀얼모터의 가격은 8만 9900유로(약 1억 2510만 원)이다. 한국에서는 내년 3분기부터 차량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