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유일한 친구' 나무를 구하러 떠난 소년

■어린이책-비밀의 숲 코끼리 나무

프레야 블랙우드 지음, 미디어창비 펴냄






호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가 한 어린이의 성장과 변화를 통해 짙은 감동과 울림을 전달한다. 학교와 집에서 외톨이인 한 소년의 유일한 친구는 조그마한 숲 속의 코끼리 나무다. 소년과 코끼리 나무는 사계절 내내 함께였고, 서로의 안식처가 되어 주었다. 그런데 소년은 어느 날 숲 입구에서 땅을 판다는 광고판을 발견했고, 유일한 친구가 사라질 위기에 봉착한다. 소년은 친구를 지켜내기 위해 나무에게 달려간다. 소년은 소중한 친구를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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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아동병동을 위한 벽화를 그리다 영감을 받아 작품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름다우면서도 따뜻한 구도와 색감·연출을 통해 글 없이도 이야기가 충분히 이해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색채 대비도 훌룡하게 활용했다. 낮과 밤, 밝은 색과 어두운 색을 인물의 감정선 묘사에 절묘하게 활용했다. 아름다운 자연을 지켜내자는 작가의 메시지가 고스란히 그림에 담겨 있다. 글 없는 그림책은 독자의 상상력을 더욱 발휘하게 한다.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어린이 심사위원들이 어른 심사위원단과 동등한 위치에서 직접 심사한 호주어린이도서협의회 선정 호주 올해의 그림책에도 선정됐다. 1만 5000원.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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