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판기'처럼 일자리찾기 쉬운 시장 만드는 고용부

고용부, 고용서비스 고도화 대책 마련

기업서 구직자 중심… 패러다임 전환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한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위해 줄을 서 있다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한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위해 줄을 서 있다






고용노동부가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선택하는 것처럼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기 쉬운 고용시장 조성에 나선다. 기업이 구직자를 고르기 쉬운 시장의 기존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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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는 14일 고용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포럼을 열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정부가 나서 적극적인 구직자 정책을 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명예교수는 "프랑스는 적극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실업급여에 안주하지 않고 노동시장 복귀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길현종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도 "고용서비스의 정책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은 "고용서비스의 '창구'를 온라인으로 넓혀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은 과거처럼 정부,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구직자가 따라오는 방식을 넘는 다음 단계로 볼 수 있다. 구직자가 자신에 맞는 기업을 쉽게 찾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고용부가 올해 주요 과제로 정한 '적극적 노동시장'이란 개념이다. '물고기'(일자리)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일자리 찾기)을 가르치는 시장으로 자주 비유된다.

고용부는 고용센터와 같은 대면서비스와 고용24와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현재 보다 고도화할 방침이다. 대면서비스는 취약계층을 위해 공공영역인 정부가 해야할 정책이다. 온라인서비스 정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성공 관건은 이미 형성된 민간 취업서비스 시장 보다 장점이 있느냐다. 고용부의 정책 발표 목표 시기는 올해 말이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 "디지털 경제, 취업 트렌드 등 고용시장의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국민 한사람 한사람에 맞는 취업지원 서비스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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