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카오페이·뱅크도 한때 마비 "자산 문제 없어…피해 확인중"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가 발생하면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금융 계열사 서비스에도 장애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다만 서비스 장애로 인한 결제와 송금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고객이 맡겨놓은 자산 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번 서비스 장애로 신용카드 연계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와 간편 송금 등 핵심 서비스가 마비됐다. 마이데이터 정보 제공 기능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전체 마이데이터 서비스에도 악영향을 줬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결제 및 해외 결제, 송금 서비스, 주식·펀드 등 대부분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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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화재가 난 데이터센터가 아닌 서울과 부산 등지에 별도 금융사 전용 데이터센터를 운영해 상대적으로 불편은 적었다. 카카오 서비스 장애 시점에 회원 가입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당일에 대부분 기능이 정상화됐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은행의 고유 업무인 계좌 이체를 비롯해 결제 등 핵심 서비스는 문제 없이 기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예·적금을 비롯해 계좌 이체, 카드 결제 등에서 문제는 없다”며 “다만 카카오와 관련된 간편 이체, 모임통장 친구 초대 등 일부 서비스는 중단된 상태지만 순차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서비스가 여전히 복구되지 않아 일부 기능 이용에 불편함은 계속되고 있지만 고객 자산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데이터와 자산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현재 카카오페이 등은 서비스 장애에 따른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확한 규모는 서비스가 정상화된 후에나 집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한 달 이용자 수가 각각 1542만 명, 2195만 명에 달하는 만큼 당장 피해 규모를 집계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도 “화재 당일 카카오페이 결제 등이 안 됐던 것에 대해서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라며 “피해 규모가 확인되는 대로 후속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카카오 금융 계열사에 피해신고접수센터를 즉시 가동하도록 했으며 비상 대응 계획에 맞춰 조치가 신속히 이뤄졌는지 점검하고 필요시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박성호 기자·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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