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규제 완화 기대에…리모델링 하려던 ‘한강 뷰’ 가양동 "재건축 간다"

가양6단지, 안전진단 동의 접수

강변3단지는 3월 리모델링 철회

'대장 단지' 나란히 재건축 추진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 기대에 강서구 가양동 일대 구축들이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철회하고 속속 재건축으로 선회하고 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가양6단지는 재건축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안전진단 동의서를 접수하고 나섰다. 지난 1992년 준공된 해당 단지는 1476가구 규모다. 한강변 대단지인데다 가양대교와 서울지하철 9호선 가양역을 끼고 있다. 주로 10~20평대 소형 평수로 구성돼 있고 용적률은 192%로 높은 편이라 재건축 사업성은 크게 높지 않은 편이다. 이 때문에 리모델링 추진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었지만 정부가 안전진단 완화 등 재건축 규제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재건축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여기에 올 연말 서울시의 최상위 공간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2040 서울플랜)이 확정되면 ‘한강변 35층 층수 규제’도 완화될 예정이다. 이 같은 정부와 지자체의 규제완화 방침이 단지의 재건축 추진 동력을 키우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같은 해에 지어진 인근 강변3단지도 용적률 212%로 재건축 사업성이 높지 않아 2019년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꾸려져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다 올 3월 소유주들이 마음을 바꾸면서 재건축으로 선회했다. 강변3단지는 1992년 지어져 올해로 31년차가 된 아파트다. 총 12개 동, 1556가구 규모로 가양6단지와 더불어 가양동의 대장 단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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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가양동 일대에서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노후 단지는 2·9-2 단지가 있다. 나머지 4·5·7·8·9-1단지는 임대단지다. 두 단지 모두 재건축 연한을 넘겼고 용적률은 200%를 조금 밑도는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1992년에 지어진 가양2단지성지아파트는 총 1624가구 규모로 용적률은 195%다. 1993년 준공된 가양9-2단지는 1005가구 규모로 용적률은 196%다. 3·6단지과 달리 본격적인 정비사업 추진은 하고 있지 않다.

한편 가양동 일대는 복합 개발 호재도 있다. 가양동 이마트 부지는 현대건설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이스터투자개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상복합형 오피스텔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CJ공장 부지도 코엑스 1.7배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시설로 바뀐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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