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카카오 서비스 대부분 정상화됐지만…메일·톡채널 오류에 중소상공인 피해 지속

4시 기준 지갑·금융 정상화

메일·톡서랍·톡채널 복구 중

중기·소상공인 업무 혼란 지속


대규모 ‘먹통’ 사태를 일으킨 카카오(035720)의 주요 서비스들이 대부분 정상화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소상공인 의존도가 높은 카카오메일·톡채널 등의 복구가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은 지속되고 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17일 카카오는 오후 4시 기준 △지갑(카카오 인증서·전자증명서·디지털카드·지갑 QR·톡명함·My구독) △금융(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알림톡) 서비스 주요 기능들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및 카카오메일 △톡서랍 △톡채널은 아직까지 복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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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메일·톡채널 등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많다는 점이다. 실제 자체 이메일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지 않은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업무용으로 다음 메일을 사용하고 있다. 사내 업무용으로 다음 메일을 쓰고 있는 모 영상제작사 재직자 A씨는 “클라이언트에게 보내야 할 프로젝트 제안서 등을 미리 다 만들어 놨는데 다음 메일 오류로 발신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막막함을 토로했다.

톡채널의 경우 이날 오전까지 오류가 지속되며 해당 서비스를 주문·예약 창구로 이용하는 다수 소상공인들이 혼란을 겪었다. 예약제 사진관을 운영한다고 밝힌 B씨는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카톡 채널로만 상담 예약을 받는데 복구가 안되니 모든 일이 정지상태”라며 “여태껏 가본 절간보다 지금 앉아있는 가게가 가장 조용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오후 3시경부터 기존 메시지 확인은 부분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톡서랍 또한 유료 서비스인 만큼 오류가 장기화될수록 피해 보상 범위와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측은 “주요 서비스들이 상당수 복구 됐지만, 다음·카카오메일, 톡서랍, 톡채널 등의 서비스들은 연계 시스템의 복잡도가 높고 복구 장비 등의 특수성이 있어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해당 기능 개선되는 즉시 공유 드리겠다”고 전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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