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영화 발전에 기여한 제작자에게 주어지는 미국 영화아카데미박물관의 필러상(Pillar Award)을 수상했다.
16일 CJ ENM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아카데미영화박물관 1주년 기념 갈라 행사에서 필러상을 받았다. 필러상은 글로벌 영화 산업을 받치는 기둥 역할을 한 제작자·프로듀서에게 주는 상이다.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측은 이 부회장에 대해 “모범적인 리더십으로 세계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콘텐츠 위상을 높였다”며 시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성을 지닌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 시장에 나와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가교로서의 서포터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한 창의성과 메시지를 지닌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이 알려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CJ그룹의 미디어·대중문화 사업 분야를 이끌고 있으며 특히 박찬욱·봉준호 등 세계적 명성을 얻은 감독들의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2020년 아카데미상 작품상 수상작인 영화 ‘기생충’,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의 크레디트에 모두 제작총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갈라 행사에는 박찬욱·윤종빈 감독, 배우 윤여정·이병헌·정우성·하정우·정호연 등도 참석했다. 제프리 캐천버그 드림웍스 최고경영자(CEO)도 행사에 참석해 이 부회장의 수상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