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백사장 들어갔다 갇힌 SUV…누리꾼 '민폐행동' 비판 이유는

보험사 견인 거부에 소방서 연락해 출동요구 '황당'

새벽 3시 넘도록 탈출 못하자 커뮤니티에 글 올려

SUV 차량이 백사장에 갇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SUV 차량이 백사장에 갇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운전자가 4륜구동 스포츠유틸리티(SUV)를 타고 백사장에 들어가 갇힌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차를 견인한다면서 소방차를 불러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17일 오전 3시 13분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초 근처 구난구조 가능하신 분 없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강원 고성군 봉포항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됐다.



작성자 A씨는 “살려 달라. 택시도 안 잡히고 죽겠다”며 사진 1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흰색 SUV 한 대가 백사장에 멈춰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앞바퀴 휠 사이에 모래가 잔뜩 낄 정도로 차가 모래에 깊이 빠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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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따르면 A씨는 보험사를 불러 차를 견인하려 했으나 사측으로부터 “못 뺀다”는 답을 받았다. 급기야는 소방서로 차를 견인해달라고 연락했고 A씨의 황당한 요구에 소방서 측은 출동을 거부했다.

A씨는 사설업체 등에도 연락을 취해봤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용한 모든 조치를 취했음에도 새벽 3시가 넘도록 해변을 벗어나지 못한 A씨는 다급한 마음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도움을 청한 것으로 보인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그의 민폐 행동을 지적하면서도 ‘모래에 물을 뿌리면서 빠져나와라’ 등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차량이 모래에 빠진 경우 다른 차량의 힘을 빌지 않고는 빠져나오기 어렵다. 특히 모래의 입자가 고울수록 마찰력이 없어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밟을수록 바퀴는 모래 속으로 깊이 파묻히게 된다. 이에 대부분의 해안가는 백사장 내 차량 진입을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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