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신한1.5년만기투자형증권투자신탁 제1호’ 펀드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만기매칭형 펀드란 펀드 만기와 편입 채권의 만기를 동일하게 맞춰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손실 리스크를 없앤 상품이다. 금리상승기에 채권 가격이 낮아진 상태에서 투자하면 높아진 이자수익과 함께 향후 금리하락(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만기매칭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번 출시는 예·적금 일변도로 굳어진 최근 자산관리 트렌드에 새로운 투자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등급 이상 채권에만 투자하는 펀드는 시장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NICE신용평가가 17일자 기준으로 공시한 A-등급 3년물 채권 금리는 6.31%(AA-등급은 5.43%)에 달한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번 펀드의 보수 차감 후 예시수익률(C-r 클래스 기준)은 5.40% 수준이다.
손실 리스크 방지에도 초점을 맞췄다. 해당 펀드는 펀드 만기와 편입할 채권의 만기를 1.5년 수준에 맞춰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디폴트 리스크도 낮다. 신용평가등급이 우량한 A-이상인 채권에만 투자하면서도 신용도가 더 높은 AA-등급 이상 채권에 절반 넘게 투자한다. 국내 신용평가등급 A-이상 기업의 부도 사례는 최근 10년간 단 한 건도 없다. 신한자산운용 측은 “신한자산운용 채권투자운용본부와 ESG크레딧리서치팀에 축적된 노하우와 시스템을 통해 투자위험이 낮은 기업 채권을 철저히 엄선해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김경일 신한자산운용 리테일영업본부장은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개인형 퇴직연금(IRP)·개인연금에 대한 고객의 관심은 높아지지만, 예금을 제외한 투자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만기매칭형 펀드는 예금 금리를 웃도는 수익률뿐 아니라 금리 안정화 혹은 금리하락 시 채권매매를 통한 추가 시세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그 동안 현금 및 예금상품 위주의 연금자산을 관리하신 고객님들께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1.5년만기투자형 제1호 펀드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KB국민은행, KB증권, SC제일은행 등에서 오는 10월 27일까지 모집 예정이며, 2023년 4월까지 운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