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사진)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가 조성된다.
인천시는 점박이물범 집단서식지)인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리 마을 일원에 2024년까지 90억 원을 투입, 생태관광체험센터, 물범관찰 전망대, 에코촌, 생태공원,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생태관광지역인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리 마을은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해양보호생물)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도 유명하다.
점박이물범은 지난 1940년대에는 약 8000 마리가 서해에 서식했지만, 최근에는 1500마리로 개체 수가 많이 감소했다. 하늬해변에서는 어렵게나마 매년 봄부터 늦가을까지 200에서 300여 마리의 점박이물범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육안으로도 점박이물범 볼 수 있는 바위 쉼터 3곳이 있고, 점박이물범에 대한 비정부기구(NGO)와 지역주민 주도의 보호활동 기반이 형성돼 있다.
생태관광체험센터는 생태관광지역을 훼손하지 않고 탐방, 학습, 보호, 연구 등의 활동을 지속가능하게 지원할 수 있는 생태관광 거점공간이다.
지상 2층에 건축 총면적 1178㎡ 규모로 전시·체험관, 사무실, 커뮤니티 공간과 카페 및 기념품점 등이 설치된다.
또 센터와 함께 조성되는 생태공원은 환경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연을 관찰·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캐릭터 조형물, 생태연못, 주차장 등 최소한의 휴게 및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생태탐방로는 친환경설계 기법 적용을 통해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동·식물 등을 접하거나 관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센터를 기점으로 도보탐방 2개 코스 5km 규모로 계획 중이다.
시는 내년 7월까지 설계공모를 통한 기본 및 실시설계와 각종 행정절차(문화재위원회 심의, 군사협의 심의위원회, 건축인·허가 등)를 마무리하고 2023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4년 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윤현모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생태관광지역 기반시설 조성을 통해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관광객에게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켜 양질의 경험을 하는 동시에 자연보전에 기여토록 유도하고 지역주민에게도 경제적인 편익을 제공함과 더불어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