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도입한 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개교 10년을 맞아 잇따라 해외 명문 대학을 유치하며 글로벌 인재 육성의 산실로 도약하고 있다.
IGC는 2012년 개교 이후 10년 동안 외국 명문대학 5개교를 유치해 3700여명의 국내외 학생들이 공부하는 국내 최초 외국 대학 공동 캠퍼스로 자리를 잡았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IGC에는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를 시작으로 2014년 한국조지메이슨대·벨기에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미국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2017년 뉴욕패션기술대(FIT)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이들 대학은 외국 대학의 분교가 아닌 본교를 기반으로 하는 확장 캠퍼스로 운영된다.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입학과 졸업·학위 수여 등 모든 학사 운영과 교육을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본교와 IGC간 교수진과 학생들의 교류도 자유롭다. 특히 재학생들은 IGC에서 3년, 본교 캠퍼스에서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을 공부하며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쌓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캠퍼스 전체 학생 중 33%가 46개국 출신의 외국인 및 복귀 유학생이며 매년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급 인재의 확보가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IGC의 역할과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도 커다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해외에서 유학할 경우 1년 학비가 평균 5000만 원을 훌쩍 넘는 데 비해 IGC에서는 약 2200만~2800만 원 규모의 학비로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누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500억 원 이상의 유학수지 개선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국내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편 IGC는 26일 개교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세계 수준의 글로벌 교육허브 구축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한다. 27일에는 ‘국제영어도시’ 구현을 비롯한 IGC 평생교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IGC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인천경제자유구역청·입주대학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출범한다.
유병윤 IGC 운영재단 대표는 “IGC는 1단계 성장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 2단계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면서 “중앙정부와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우수한 대학과 인재를 지속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최종적으로 10개의 외국 대학과 1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상주하는 세계적인 교육허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