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길가에 대변 봤는데…보고도 모른척 떠난 견주

반려견을 산책시키며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현장을 떠난 견주의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자격 없는 견주들이 이렇게 많다’라는 글과 함께 8초 분량의 폐쇄회로(CC)TV 제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견주는 산책 중 제자리에 멈춰 서 배변을 하는 강아지의 목줄을 길게 잡고 서 있었다. 견주가 배변봉투나 휴지를 소지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곧 강아지가 배변을 마무리하자 견주는 배설물을 힐끗 내려다봤다. 하지만 견주는 고개를 돌렸고 반려견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 현장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개의 배설물은 길 위에 덩그러니 남겨진 채였다.

제보자는 “아주머니, 남의 가게 앞에 개가 똥 쌌는데 안 치우면 어떻게 합니까? CCTV 의식하면서 얼굴은 안 보이게 가렸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저러니 배설물 잘 치우는 견주까지 욕 먹는다”, “산책 시 배변 봉투를 챙기지 않고 나오는 것 자체가 당황스럽다”, “배설물 치우고 가세요, 제발”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공공장소에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경범죄 처벌법에 따르면 1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에 처해질 수 있다. 공원녹지법으로 처벌 시에도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동물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따를 경우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 부과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