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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분양시장! ‘나심비’, ‘미닝아웃’이 대세…가치 극대화한 하이엔드 주택 각광

-자신의 심리적 만족에 집중하는 소비 · 취향 N극화 新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

-주거 본질 살린 설계 등 ‘가치 극대화’ 하이엔드 주택도 블루칩으로 각광




분양시장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개인이 표현하고 향유하고 싶은 가치관 또는 신념이 반영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분양시장에서도 자리잡고 있는 것. 이에 주거의 본질을 살려 주거가치를 극대화한 단지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소비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트렌드는 ‘나심비’와 ‘평균 실종’이다. 가성비와는 구별되는 나심비는 ‘나’와 ‘심리’, ‘가성비’를 합성한 단어다. 자신의 심리적인 만족감을 위해 고가의 금액을 지불하는 것에도 주저함이 없는 소비를 의미한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발표한 2023년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힌 ‘평균실종’은 양극화에서 더 나아가 취향이 여러 갈래로 나뉘는 ‘N극화’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보편성과 평균의 기준의 무의미해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것으로,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매스 마켓이 아닌 타깃의 니즈에 정확히 꽂히는 상품들이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영앤리치, 슈퍼리치 등 자산가들이 주요 수요층인 하이엔드 주거상품이 최근 시장 불황 속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4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공급된 고급주택인 ‘더 갤러리 832 시즌2’의 펜트하우스 타입은 100억원을 웃도는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분양 개시와 동시에 빠르게 완판을 기록했다.

올 2월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센터 부지에서 분양가 100억원을 넘겨 공급된 ‘워너청담’ 역시 큰 인기를 거뒀다. 또한, 3.3㎡당 전용 평당가가 2억 4000만원을 넘어선 ‘루시아 청담 546 더 리버’도 시장의 기대를 뛰어 넘는 우수한 분양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특히, 최근 하이엔드 주거 시장에서는 ‘미닝아웃(meaning out)’ 트렌드도 확산되고 있다. 미닝아웃은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신념 등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기준을 바탕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행위를 뜻한다. 주거상품 역시 화려한 외관에 치중한 단지보다 ‘지속 가능성’ 등 주거 본질의 가치를 살린 단지 또는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뤄 주거 쾌적성 등 주거가치를 극대화한 단지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유명세를 보유한 김찬중 건축가가 설계에 나선 강남 하이엔드 주택으로, 지속 가능성을 필두로 한 주거 본질의 가치를 극대화한 단지인 ‘아클래드 1009’가 관심을 끄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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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조성되는 ‘아클래드 1009’는 지하 5층~지상 19층, 전용 70~84㎡의 아파트 28가구와 전용 74~119㎡의 오피스텔 22실 규모로 조성되는 하이엔드 단지다. 전용면적 별로는 아파트는 △전용 70㎡ 14가구 △전용 84㎡ 14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74㎡ 16실 △전용 102㎡ 2실 △전용 108㎡ 2실 △117㎡ 1실(펜트하우스) △119㎡ 1실(펜트하우스) 등 선호도 높은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아클래드 1009는 차별화된 랜드마크 프로젝트와 다수의 수상으로 세계적 건축가 반열에 오른 김찬중 건축가가 설계를 맡았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코스모스 리조트’를 필두로 하나은행의 삼성동 ‘플레이스 원’, 마곡 ‘서울식물원’, JTBC 신사옥, 폴스미스 플래그쉽 스토어 서울, 래미안갤러리, SK행복나눔재단 사옥, 우란문화재단, 삼진제약연구소,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등 이름만 들어도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김찬중 건축가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아클래드 1009에는 김찬중 건축가가 그간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선보여 온 디자인 및 건축철학은 물론 주거공간으로서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할 다양한 가치가 고스란히 담겼다.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하이엔드 주택인 만큼 고급스러움을 기본에 두면서도 피상적 고급스러움을 넘어 시간이 지나도 영속적인 가치를 더하는 실용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설계 등이 대표적이다.

단지는 12m 높이의 포디움 설계와 그 위의 주동, 최상층 펜트하우스와 통합한 루프탑의 3단 구성을 통해 수직적 미학을 담아냄과 동시에, 건물에 수직으로 새겨진 플루팅 파사드 등에 고전 석조 건축의 비례와 운율을 담았다. 여기에 외장 재료로 일반 석재 및 콘크리트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강도를 지닌 ‘유리섬유 강화 콘크리트(GFRC)’를 활용해 건축적 공예성과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했다.

GFRC(Glass Fiber Reinforced Concrete)는 콘크리트에 유리섬유를 혼합해 강도와 내구성 등을 극대화한 소재로, 변형 없이 오래 지속되는 특성이 있어 건물의 지속가능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소재로 알려져 있다. 다만, 고가의 시공 비용이 투입돼 하이엔드 주거 상품을 포함하여 주택에는 적용사례가 매우 드문 소재로 손꼽힌다.

단지 바로 앞으로 우면산이 인접해 있어 강남에서도 희소성 높은 입지가치를 살리기 위해 V자형 주동배치와 전 가구 4~4.5Bay 설계로 전 가구에서 우면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더욱이 경사 지형을 따라 계획한 정원설계와 선큰을 둘러싼 커뮤니티 시설 등 디테일한 동선 설계 등에도 디자인을 추구하면서도 실용성을 극대화해 주거 본질의 가치를 살렸다.

아클래드 1009의 갤러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마련돼 있다. 갤러리에서는 아클래드1009를 설계한 김찬중 건축가의 갤러리가 조성되어 대표작품과 건축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아울러 2003년부터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연 이성수 작가의 회화 작품들도 전시돼 기대를 모은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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