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7%에 육박했다. 뜨거웠던 미국 부동산 시장도 빠르게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은 이날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담대 평균 금리가 6.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주의 6.92%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9%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20년래 최고 수준이다.
8월까지만 해도 모기지 금리는 5%가 채 안됐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폭이 가팔라지고 국채금리가 뛰면서 최근 두달간 급격하게 치솟았다. WSJ은 "모기지 금리 상승은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을 시장에서 밀어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이날 나온 미국의 9월 기존주택매매는 전월보다 1.5% 줄어들며 8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15년래 최장기간 감소 기록이다.
미국 주담대 취급업체인 빈티지모기지브로커의 크리스 보르그는 "2008년의 모기지 시장이 붕괴 때만큼 주담대를 받으려는 사람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