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시신 안치된 '관'이 대롱 대롱…4층 공동묘지 '와르르'

관람객 퇴장 후 붕괴해 인명 피해는 없어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묘지에서 건물이 붕괴돼 12여 개의 관이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가디언 캡처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묘지에서 건물이 붕괴돼 12여 개의 관이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가디언 캡처




이탈리아 나폴리의 가장 오래된 공동묘지인 포기오레일 묘지에서 4층 건물이 붕괴돼 최소 12개의 관이 공중에 매달렸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묘지 내 포르타 발레스트리에리 구역에 있는 ‘부활’이라는 이름의 4층 대리석 건물이 붕괴됐다. 다행히도 관람시간이 끝난 뒤라 묘지 내에 관광객은 없었다. 묘지 관리인 빈센조 산타가다는 “붕괴 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흙먼지가 날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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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붕괴 원인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나폴리 지역 정치인들은 부실한 관리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1월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른 묘역 내 한 건물이 무너져 약 300개의 묘지들이 파괴됐다. 이에 대한 별도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가족은 18일 시위를 벌였다.

지역 의원인 프란체스코 에밀리오 보렐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대하며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랜 세월 동안 나폴리의 묘지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이득을 취하려는 자들의 희생물이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2월 이탈리아 북부 리구리아해안 인근에서는 산사태로 묘지 일부가 무너져 예배당 2곳이 파괴되고 관 200개가 바다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미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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