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립유치원의 학급 당 유아수가 줄어든다.
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서울 공립유치원의 만5세 학급당 유아 수 24명을 내년에는 22명, 2024년까지 20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그보다 더 어린 만 3세는 현재 기준 16명에서 14명으로, 만 4세는 현재 기준 22명에서 2024년까지 18명으로 축소된다. 서울 공립유치원의 학급 당 원아 수 감축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시교육청은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를 수용해 유아 수 기준을 감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뉴타운 등 유아 수가 많은 일부 지역에는 공립유치원 입학 기회를 넓히기 위해 새 지표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다.
한편 교원단체들은 학급 당 유아 수를 줄여 개별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유치원의 경우 교사 1명이 최대 22명인 1학급의 유아들을 종일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부담이 과중하다는 이유에서다. 학급 당 유아 수가 줄어 교사들은 반기는 분위기나, 일각에서는 교사 정원 자체의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충원율이 낮은 경우 학급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공립 유치원 교사 선발 인원은 2021년 90명, 2022년 42명으로 급감 추세다. 10명을 선발한 2023학년도 서울 공립유치원교사 경쟁률은 68.2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