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김효주·최혜진 12언더 공동 5위, 선두 티띠꾼과 3타 차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R

최나연·쭈타누깐 홀인원, 1억 훌쩍 넘는 BMW 차량 받아

3라운드 3번 홀 드라이버 샷 하는 김효주. AFP연합뉴스3라운드 3번 홀 드라이버 샷 하는 김효주. AFP연합뉴스




김효주(27)가 고향인 강원 원주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셋째 날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5위로 도약,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효주는 22일 원주 오크밸리CC(파72)에서 계속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6언더파 138타로 공동 8위였던 김효주는 사흘간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최혜진(23)과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가 된 아타야 티띠꾼(태국·15언더파 201타)과는 3타 차다.

김효주는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LPGA 투어 시즌 2승이자 통산 5승을 고향에서 노리게 됐다.

이날 김효주는 전반 2번(파5), 4번(파5), 6번(파4)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이후 후반 12∼13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2번 홀(파3)에서는 그린 마운드를 타고 넘는 장거리 퍼트를 넣기도 했다. 15번 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한 타를 더 줄여 선두 추격을 가시권에 뒀다.



"오랜만에 아버지 친구들이나 예전에 함께 연습한 언니 등을 보고 아침에 기분 좋게 시작했다"는 김효주는 "1∼2라운드보다 샷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퍼트 감각이 좋아서 보기 없이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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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위권의 선수들은 우승을 다 노리고 있을 텐데 저도 노려보겠다. 퍼트가 중요할 것 같다"며 "마지막 날이니까 조금 더 재미있게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PGA 투어 데뷔 시즌 2승을 올린 세계 랭킹 2위 티띠꾼이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를 되찾은 가운데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앤드리아 리(미국)가 공동 2위(14언더파 202타), 릴리아 부(미국)가 4위(13언더파 203타)를 달렸다.

티띠꾼에 이어 신인상 포인트 2위인 최혜진은 6타를 줄여 김효주와 함께 5위에 올라 LPGA 투어 데뷔 첫 승에 재도전한다.

대한골프협회 추천으로 출전, 2라운드까지 2위에 올라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킨 김민솔(16·수성방통고)은 이날 1타를 줄였으나 순위는 7위(11언더파 205타)로 밀렸다.

손목 부상으로 2개월 만의 복귀전에 나섰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3라운드에 앞서 부상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고진영은 20일 1라운드에서 LPGA 투어 진출 이후 최악의 스코어인 8오버파 80타를 쳤고 21일 2라운드에서 7타를 더 잃어 이틀 동안 15오버파 159타로 78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에 그친 바 있다.

이날 3라운드에선 두 차례 홀인원이 나왔다. 최근 은퇴를 선언하고 LPGA 투어 고별전을 치르는 통산 9승의 최나연(35)이 12번 홀(파3·171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작성, 1억 5000만 원 상당 BMW 뉴 X7 차량의 주인이 됐다.

2라운드까지 5오버파 149타로 공동 68위였던 최나연은 이날 홀인원을 포함해 3타를 줄여 공동 58위(2오버파 218타)에 올랐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7번 홀(파3·180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 1억 7000만 원 상당의 BMW 뉴 7 시리즈를 받게 됐다. 쭈타누깐은 이날 데일리 베스트에 해당하는 7언더파를 몰아치며 8위(10언더파 206타)로 도약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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