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매킬로이 2년만에 세계 1위 탈환

◆매킬로이, PGA 투어 더 CJ컵 2연패 달성

17언더로 1타차 정상에 올라

"지난 12개월간 노력한 결과"

이경훈은 3위…韓 최고 성적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로리 매킬로이. AP연합뉴스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로리 매킬로이. AP연합뉴스




“이번 우승은 많은 걸 의미합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이 말을 하는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의 눈은 촉촉이 젖어 있었다. 단순한 1승을 넘어 2년여 만에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한 감격, LIV 골프에 대항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표적 선수로서의 책임감까지 더해져서다.



매킬로이가 미국 PGA 투어 CJ컵(총상금 1050만 달러)을 2연패했다. 24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매킬로이는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커트 기타야마(미국)를 1타 차로 따돌렸다. PGA 투어 통산 23승째다. 우승 상금은 189만 달러(약 27억 원).




매킬로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2021~2022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는데 2022~2023시즌에도 이 대회에서 시즌 첫 트로피를 안는 인연을 만들었다. 2017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건 매킬로이가 처음이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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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2위로 밀어내고 세계 1위에 복귀했다. 2020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매킬로이가 세계 1위에 오르는 건 2012년 첫 번째 이후 이번이 통산 9번째로 11차례씩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그레그 노먼(호주) 다음으로 많다.

이날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13번 홀까지 기타야마와 공동 선두를 달리다 14~1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3타 차 단독 선두가 된 매킬로이는 막판 17~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매킬로이는 “정말 큰 성과를 이뤘다. 어느 때보다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정말 환상적인 시즌의 시작”이라고 했다.

매킬로이와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한 이경훈(31)은 3타를 줄여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한국 기업이 주최하는 이 대회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낸 이경훈은 “우승은 못했지만 매킬로이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발전해야 하는 부분을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형(20)은 10언더파 공동 11위, 임성재(24)는 4언더파 공동 34위, 김비오(32)는 3언더파 37위로 마쳤다.

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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