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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초고수는 지금] 2차전지 실적 기대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매수세 몰려

[미래에셋증권 엠클럽 집계]

한미글로벌·셀트리온에도 매수세 집중

반등하는 삼전·SK하이닉스 매도 몰려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4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한미글로벌, 셀트리온, 삼성SDI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조사됐다.

매수 1위인 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3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각각 7조6482억 원과 5219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50.8% 전년동기대비 8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66.8%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증권사의 기대치는 매출액 7조4700억 원, 영업이익 5000억 원 수준이었다.

매수 2위는 카카오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 시선은 냉랭하다. 하반기 실적이 증권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카카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8520억원, 16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 대비 각각 3%, 8% 낮은 규모다. 광고 부문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2분기 28%에서 3분기 21%로 둔화되고 있는 점이 뼈아프다는 지적이다.

4분기 역시 부진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9790억원, 1930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를 각각 6%, 4% 하회한다는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규모는 200억원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카카오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를 계속해서 낮추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30% 내렸다.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내년 순이익 하락을 반영해 각 사업의 가치를 2조7000억원, 2조원씩 낮춰 잡았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고 부문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수 3위인 한미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관련주다. 주 초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11월 방한 계획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급락한 바 있지만, 이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다음 달 초 네옴시티 수주 독려차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퍼지며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네옴시티 프로젝트 중 하나인 ‘네옴 더 라인’의 특별 총괄프로그램관리(e-PMO) 용역을 수주했으며, 네옴시티 투자총괄책임자 독대 이력이 있는 한미 글로벌이 해당 방문의 국내 대표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허선재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네옴시티가 2029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된 점은 내년 초부터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가속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네옴시티 관련 대규모 수주를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 한미글로벌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수 4위인 셀트리온은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3분기 예상실적을 전년 동기 대비 46.9% 늘어난 매출 5890억 원, 영업이익은 26.3% 늘어난 2,072억 원을 전망했다. 김형수 연구원은 "3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향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에 나타난 공급금액은 2993억 원으로 전분기(3357억 원) 대비 10.8% 감소했다"면서 "완제의약품(DP) 공정 등의 매출을 포함하면 바이오시밀러 매출액은 3572억 원으로 전분기(3457억 원) 대비 3.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을 꾸준하게 확대하고 있는 램시마IV 매출이 1468억 원으로 전년 도기 대비 26.2%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매수 5위는 삼성SDI로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삼성SDI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6.58% 증가한 5조3861억원, 영업이익은 36.12% 증가한 584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에코프로비엠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국내에 신공장 준공에 나서면서 밸류체인 확보 기대감을 받고 있다.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과 공동 출자해 에코프로EM을 설립했다. 에코프로EM은 이날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서 CAM7 공장 준공식을 여는데, CAM7 공장의 규모가 배터리 양극재 단일생산 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라 기대감을 받고 있다. 또 공장에서 생산된 양극재 전량이 삼성SDI에 납품되는 만큼 삼성SDI가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매도 1위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에코프로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전 거래일인 21일 매수 1위는 신라젠이었다. 삼성SDI, 삼성전자, 휴마시스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같은날 매도 1위는 삼성전자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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