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돌아온 필립모리스…전자담배 1위 경쟁 활활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선보여

신제품 론칭으로 영업전 재점화

1위 KT&G, AI 활용제품 곧 출시

BAT도 유럽·日 판매제품 국내 론칭

한국필립모리스 모델들이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된 전시부스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필립모리스한국필립모리스 모델들이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된 전시부스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선구자인 필립모리스가 3년 만에 한국 시장에 신제품을 내놨다. 올 초 KT&G(033780)에 전자담배 시장 1위를 내준 가운데 신제품을 앞세워 선두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KT&G도 다음 달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고, BAT도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제품의 국내 론칭을 검토하고 있어 연말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인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필립모리스가 한국에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2019년 10월 ‘아이코스 3 듀오’이후 3년만이다.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으며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됐다. 담뱃잎을 직접 꽂아 가열하는 부품인'블레이드'가 없으며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아 기기를 청소할 필요가 없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자부하며 국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KT&G 릴 하이브리드 2.0. /사진 제공=KT&GKT&G 릴 하이브리드 2.0. /사진 제공=KT&G



필립모리스가 3년간의 침묵을 깨고 신제품을 론칭하면서 국내 전자담배 시장의 점유율 경쟁이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2017년 필립모리스가 1세대 아이코스를 첫 출시한 후 KT&G, BAT 등 후발주자들이 뛰어들면서 본격 조성됐다. 2017년 첫 해에는 필립모리스가 87%(스틱 판매량 기준)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후 KT&G가 ‘릴’을 앞세워 조금씩 점유율을 늘리며 선전하기는 했지만 지난해까지는 필립모리스가 1위를 지졌다. 하지만 KT&G가 올 1분기 45%의 점유율로 전자담배 출시 5년만에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해 1위에 오른데 이어 2분기에는 47%까지 끌어올리면서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이처럼 KT&G가 파죽지세로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필립모리스가 신제품으로 선두 탈환 의지를 불태우면서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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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 글로 프로 슬림. /사진 제공=BAT코리아BAT 글로 프로 슬림. /사진 제공=BAT코리아


KT&G도 1위 자리 사수를 위한 신제품 론칭을 준비중이다. 내달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릴’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KT&G제품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핸드폰으로 고객 흡연 습관을 분석해주고, 기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로 메시지까지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10%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BAT로스만스도 유럽과 일본에서 먼저 선보인 ‘글로 하이퍼 X2’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올 4분기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필립모리스의 일루마 출시 이후 다른 경쟁사들도 신제품을 선보여 점유율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3597억 원이던 국내 전자담배 시장(스틱 기준)은 2025년 2조5000억 원 수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내 전체 담배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2.2%에서 올 상반기 기준 14.5%까지 증가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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