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리프에 있는 LG전자 북미신사옥 내에서는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어린이들로 북적였다. 이날 정식 개관한 신사옥 내 LG과학관(LG Exploratorium)을 체험하러 온 인근 학교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로봇청소기를 무선 조종해 로봇 축구 경기를 즐기거나 바닥에 설치된 반응형 디스플레이 위에서 무선청소기로 게임을 하는 등 놀이를 통해 과학 기술을 체험했다.
LG 과학관은 LG전자가 지난 2020년 완공한 북미 신사옥 내에 440제곱미터(㎡) 규모로 조성한 어린이·청소년 용 과학체험 공간이다. 1987년 여의도 LG트윈타워 건립 당시 구자경 전 LG회장이 청소년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주고자 준공과 함께 설립한 'LG사이언스홀'의 미국 버전이다. 35년을 이어온 어린이·청소년 대상 과학기술 체험 프로그램을 미국으로 확장한 셈이다.
LG전자는 과학관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교육 전문업체인 디스커버리 에듀케이션(Discovery Education)과 손잡고 교육 콘텐츠를 개발했다. 내부에는 인공지능 로봇과 대화형 디지털 사이니지, 전기차 구동 시뮬레이터 등을 전시해 학생들이 과학과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양한 분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은 “LG 과학관은 미래 세대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기술과 혁신이 어떻게 삶에 영향을 미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이란 LG전자의 미션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한 LG과학관 오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뤄진 북미 신사옥의 외부 공개 성격도 겸했다. 이에 LG전자 북미지역대표 윤태봉 부사장은 물론 고든 존슨 뉴저지주 상원의원과 빌 패스크렐 뉴저지주 하원의원, 마리오 크랜작 잉글우드클리프 시장 등 미국 정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크랜작 시장은 “LG전자가 지역에 북미를 총괄하는 본사를 마련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데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아울러 과학과 기술,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풍부한 체험기회를 마련해 준 점에 대해서도 시민들을 대표해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