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친문' 최재성 "김의겸 '술자리 의혹'은 실책…납득 안 돼"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캡처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캡처




친문계 인사로 알려진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 수석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실한 근거 없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며 실책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 전 수석은 26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보통 그런 문제(의혹)가 있으면 크로스체킹을 해야 되는데 (이번 건은) 크로스 체킹할 사안도 아닌 것 같다”며 “30명의 로펌 변호사, 대통령, 법무부 장관, 술집 등 이런 설정 자체가 조금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24일 국제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올해 7월 19~20일 윤석열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 등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근거는 이 전 권한대행이 시민언론 더탐사 기자와 통화한 녹취록과 해당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여성 첼리스트가 남자친구와 통화한 녹취 파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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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수석은 “이런 문제 제기가 근거 없이 된다는 거는 지양돼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녹취파일로는 술집을 특정하기 어렵고 녹취록에 등장한 이 전 총재가 사실을 부인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근거의 신빙성도 낮다고 본 것이다.

이어 최 전 수석은 “의혹 제기는 할 수 있지만, (이번 의혹 제기는) 일반적인 성질하고는 조금 다른 사안이기 때문에 조금 실책한 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김의겸 의원은 그냥 의원이 아니고 당의 직책(대변인)을 맡고 있고 (유튜브 채널 보도) 녹취록을 민주당 지도부 회의석상에서 거론하고 녹취록을 틀었다”면서도 “이게 민주당의 문제로 가면 안 된다”며 이번 사안이 김 의원의 실수임을 강조했다.

최 전 수석은 “(김 의원이) 빨리 거둬들이고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비속어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고 오히려 강압적으로 나오는 등 집권당이 극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책이 있으면 빨리 사과하는 야당이 돼야 국민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미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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