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재갑 "개량백신 효과 있어…고령층 항체 적어, 꼭 맞아야"

지난 27일 종로구의 한 이비인후과에 코로나 개량백신(2가 백신) 안내문이 써붙어 있다. 이날부터 18~59세 연령층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백신 접종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연합뉴스지난 27일 종로구의 한 이비인후과에 코로나 개량백신(2가 백신) 안내문이 써붙어 있다. 이날부터 18~59세 연령층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백신 접종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연합뉴스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우려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할 수 있는 ‘개량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백신 접종 후 시간이 지나 항체 면역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 교수는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3가지 개량백신(모더나 BA.1· 화이자 BA.1· 화이자 BA.4, 5)에 대해 “물량 문제가 있어 본인이 맞을 수 있을 때 맞는 게 가장 좋겠다”며 “BA.1 백신도 기존 백신보다 (현재 유행 중인) BA.4, 5에 대한 항체가 1.5배에서 6배 정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BA.1 백신은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이 충분히 이뤄진 상황인데, BA.4, 5 백신은 동물 시험에서 사람과 비슷한 항체가가 형성되는 것만 보고 출시됐다”며 “다만 BA.4, 5 백신이 유행하고 있는 BA.5에 의한 하위 변이에 대한 항체가 더 잘 생기는 건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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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시기에 관해서는 “수학적 모델링 데이터가 12월 중순 넘어서 유행이 될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앞당겨졌다”며 “때문에 11월 말이나 12월 초 정도에 아마 피크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하는 모델링들이 있다”고 밝혔다.

접종 간격에 대해서는 “이제는 차수와 감염력과 무관하게 접종이 가능해졌다”며 “최종 접종일이나 최종 감염일 기준으로 4개월이 지나면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고령층의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항체 검사 결과를 보면 80대 이상은 30%, 70대 이상은 40%가 감염됐다”며 “(고령층은) 예방접종을 한 걸로 지금 버티고 계신 건데 이미 3차만 맞으신 분들은 1년이 넘었고, 4차 맞으신 분들은 최소 3~4개월 이상 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이 이번에 백신을 맞아 주셔야 이번 겨울 유행일 때 중증으로 가는 확률을 많이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에 근무하는 젊은 층 또한 백신을 접종해야 고령층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 5924명을 기록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 유행이 정체기를 벗어나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 코로나 확진자는 3만5000명대이며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를 기록하며 2주 연속 1 이상"이라고 밝혔다.


박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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