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가 29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라운드 18번 홀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5m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서귀포=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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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승의 이소미(23)냐, 3년 만 우승 도전인 이정은6(26)냐, 6개월 만의 우승을 노리는 유해란(21)이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우승 경쟁이 ‘빅 네임’ 잔치 속에 마지막 18홀을 남겼다.
29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이소미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그는 합계 14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13언더파 공동 2위인 이정은6, 유해란과 1타 차다. 이정은6, 유해란과 초접전을 벌이던 이소미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넣어 홀로 리더 보드 맨 윗줄을 꿰찼다.
이소미는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1년여 만에 통산 4승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추격자들이 워낙 쟁쟁하다. 버디만 5개로 5타를 줄인 이정은6는 2019년 US 여자오픈 이후 3년여 만에 트로피를 들 기세다. 스윙 교정이 완성 단계인데 이번 대회 들어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유해란도 통산 5승의 강자. 투어에서 가장 아이언을 잘 치는 선수 중 한 명인 유해란은 이번 주 샷 감이 더 예리하다.
박현경이 12언더파 4위, 김수지는 11언더파 5위다. 이가영·정윤지는 10언더파 공동 6위.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배소현은 2타를 잃어 7언더파 공동 9위로 밀렸다. 상금 1위 박민지는 2언더파 공동 30위,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2라운드까지 1언더파 공동 41위를 기록한 뒤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피로 누적에 따른 등 통증으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