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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우수상 ‘체인지업 그라운드’

상상을 현실로…혁신기업 인큐베이터

‘플로팅’으로 우주선 이미지 구현

소통 시너지위해 공유공간 최대화

체인지업 그라운드 전경. 플로팅 개념을 적용해 거대한 매스가 떠있는 듯한 건축적 이미지를 구현했다./사진작가=남궁선체인지업 그라운드 전경. 플로팅 개념을 적용해 거대한 매스가 떠있는 듯한 건축적 이미지를 구현했다./사진작가=남궁선





포항공대에 들어선 창업지원센터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떠 있는 건축으로서 자유도를 획득하는 ‘플로팅(Floating)’ 개념을 적용한 결과다. 이는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플로팅 건물 상층부는 두 개 층 높이의 판상형 매스로 구성했는데, 그 아래로 무중력으로 쌓아 올린 박스들이 불규칙적으로 돌출돼 있어 독특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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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지상 7층, 연면적 2만 8373㎡의 대규모 교육연구시설이다. 포스코가 대한민국의 벤처 생태계를 이끌 혁신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건축가에게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우주선 컨셉트의 건물’로 설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곳에 오는 청년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길 바랐다.

체인지업 그라운드 곳곳에는 구성원들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돼 있다. 우선 각각의 유니트 공간보다 공유 공간의 면적 비율을 최대한 확보했다. 서로의 작업을 공유하고 자극받으면서 시너지를 만들어내려는 의도다. 투명 창을 낸 박스형 회의실을 다수 배치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건물 로비에서 지붕 층까지 연결하는 ‘아트리움’은 전체를 관통하는 동선 장치다. 아트리움의 그라운드는 강의, 토론, 전시 등 이벤트를 가능케 한다. 수직과 수평으로 열려 있는 아트리움은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요소다. 강미선 심사위원은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자연스러운 시선의 교차, 만남, 분위기 고양, 융합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현하고 있다”며 “시공의 완성도도 높아 대학 내 공간의 새로운 지평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을 남겼다.


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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