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방산부문 뗀 한화테크윈…'한화비전'으로 사명 변경

삼성 소속 시절 흔적 지우고

'보안 전문기업' 정체성 강화





한화(000880)그룹에서 영상 보안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테크윈이 사명 변경을 검토한다. 방위산업, 정보통신, 기계 사업을 함께 담당하던 시절의 옛 사명을 현재 본업에 맞게 바꾸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31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화는 19일 ‘한화비전’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한화 측은 한화비전을 포함한 후보군을 놓고 한화테크윈의 새 사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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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의 사명 변경은 변화한 사업 영역에 적합한 이름을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테크윈이라는 이름은 한화테크윈의 전신인 삼성항공산업이 처음 사용했다. 2000년 당시 삼성항공산업은 항공기 제작 부문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넘기며 회사 이름을 삼성테크윈으로 바꿨다.

삼성테크윈은 2015년 한화에 인수된 뒤에도 사명의 일부만 바꾼 채 한화테크윈이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했다.

이후 한화테크윈은 2017년 방산, 정밀기계, 산업용 압축기 등의 사업 부문을 분리해 자회사를 설립했고 이듬해에는 회사를 항공엔진 사업과 영상보안 사업 2개로 분할했다. 존속법인의 이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로 바꾸고 보안 부문 신설법인이 한화테크윈이라는 이름을 이어받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가 됐다.

다양한 사업군을 떼어낸 한화테크윈은 현재 영상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감시, 출입통제, 침입탐지 등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새 사명을 통해 과거 삼성 시절의 흔적을 지우고 한화그룹의 ‘종합 보안 전문기업’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테크윈의 사명 변경을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새 사명이 결정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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