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인해 사망한 미국인 중 한 명인 앤 마리 기스케가 미 연방 하원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확인됐다.
3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브래드 웬스트럽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가족은 조카딸인 앤 마리 기스케의 사망을 슬퍼하고 있다"며 "그는 신이 우리 가족에게 준 선물이었고, 우린 그를 무척 사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할로윈데이 관련 사고로 인해 지금까지 모두 155명이 숨지고, 15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망자 중 2명은 미국인이며 그 중 한 명이 켄터키대 간호대 학생인 기스케다. 그의 사망이 확인된 직후 켄터키대 총장은 "아름다운 삶이 갑자기 스러진 고통을 설명할 적절한 말이 없다"면서 "그것은 이치에 맞지도 않고, 이해할 수도 없다. 그것은 상실이며,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준다"는 성명을 냈다.
기스케의 부모 역시 "우리는 앤 마리를 잃어 너무나 참담하고 가슴이 무너진다"며 "그녀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밝은 빛이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기도를 부탁하지만 우리 사생활도 존중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미국인 사망자는 조지아주 케네소 주립대의 학생인 20세 스티븐 블레시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