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 실명계좌 발급 일정을 11월 중으로 확정했다.
2일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11월 중에 코인원 고객에게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코인원 실명계좌 발급을 시작으로 암호화폐 관련 신사업 환경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연계 이유에 대해 “암호화폐 거래를 원하는 고객이 카카오뱅크를 활용해 안전하게 거래소를 사용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카카오뱅크는 코인원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코인원은 개인정보 처리방침상 입출금계좌 서비스업체에 카카오뱅크를 추가하고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를 받고 있다. 기존에 계약을 맺고 있던 NH농협은행과는 계약 중도 해지 절차를 밟는 중이다.
한편 코인원이 인터넷은행 점유율 1위 카카오뱅크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으면서 암호화폐 시장 판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암호화페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2019년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실명계좌 발급 게약을 체결하며 당시 1위였던 빗썸을 제치고 국내 암호화폐 거래 시장 점유율 80%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