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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투자포인트는 듀얼·트리플 아고니스트" KB증권 [Why 바이오]

금리인상에 WACC 올라 목표주가는 38만→35만 원으로 하향

"포지오티닙 FDA 허가 가능성 낮다고 판단…NASH 치료제 후보물질 주목"





KB증권은 2일 한미약품(128940) 목표주가를 기존 38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소폭 하향했다.



김태희 KB증권 애널리스트와 김혜민 연구원은 이날 한미약품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3분기 실적 개선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지만 최근 금리 상승으로 ‘리스크 프리 레이트’가 3.29%로 올랐고 이에 따라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이 기존 5.42%에서 6.78%로 변경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여전히 신약 파이프라인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미약품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3421억 원 매출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9% 증가한 468억 원의 영업이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를 획득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의 원료의약품 수출이 발생했으며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36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로수젯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1000억 원을 돌파해 올해 1,300억원의 대형 블록버스터로 등극할 전망”이라며 “최근 세계적 학술지 랜싯(Lancet)에 우수한 효능이 게재됐기에 성장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김 애널리스트와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중국 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에 대해서도 “실적도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북경한미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93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별도 기준 한미약품의 231억원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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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보고서는 한미약품의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에 대해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9월 ‘혜택이 위험보다 크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기에 11월 24일 이 약 허가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신 보고서는 주목해야 할 후보물질이자 투자 포인트로 비알코올성지방간(NASH) 치료제인 ‘트리플 아고니트와 머크에 기술이전한 ‘듀얼 아고니스트’를 짚었다.

보고서는 “가장 큰 투자 포인트인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현재 임상 2b상 중으로 내년 상반기 내 학회를 통해 중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듀얼 아고니스트는 연내 임상 2a상이 종료될 예정인데 현재 머크와 다음 임상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에 임상 결과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Why?바이오는=‘Why?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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