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산 매몰사고 가족 "정부는 우리가 요청해야 생각 바꾸는건가"

고용부·산업부 장관, 광산 매몰사고 현장 방문

고용부 “가족과 구조 상황 소통…반드시 구조”

1일 오후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1일 오후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족들이 (한 명씩) 생각(요청)을 (정부에) 내야 (정부의) 생각이 바뀌는 겁니까. 정부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2일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매몰사고로 갱도에 갇힌 근로자의 가족들이 이날 현장을 찾은 부처 장관들에게 한 말이다. 광부 2명은 이날로 8일째 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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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정식 고용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구조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예상 구출로까지 거리가 20~20m 남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 방문자들에게 “(구조를 마치는) 끝까지 관심을 가져달라”며 “(우리가) 요청하기 전에 전문가를 통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양 장관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하자, 이정식 장관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과 (구조 상황이 어떤지)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처음부터 그게(소통) 너무 안돼 답답했다”고 했다.

광산 관련 법은 산업부 소관이다. 하지만 이정식 장관은 구조는 소관기관 구분없이 모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현장에는 고용부 산업안전감독관이 사고날부터 상주해 구조를 돕고 있다. 이정식 장관은 “실종자들이 반드시 구조될 수 있도록 고용부가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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